↑ 사진=연합뉴스 |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주택에서 나온 외래 흰개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외래 흰개미를 발견했다고 신고한 강남구 주택과 인근 세대에서 정부 합동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흰개미가 주변으로 확산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흰개미는 새로운 군체를 형성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 최소 5년 전 주택을 지을 당시 나무로 된 건축자재나 가구를 타고 유입된 뒤 실내에서 생존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식지는 주택 내부 문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왕 흰개미를 포함해 총 253마리가 박멸됐습니다.
생태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이들 흰개미가 건물 밖으로 퍼져나가 야외에 정착했을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외래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Kalotermitidae)과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 도메스티쿠스(Domesticus)종'인 것으로
인체에 해를 가하지는 않지만 나무를 갉아 먹어 문화재나 목조건물을 붕괴시키는 등 세계적으로 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 서식하는 흰개미가 습한 환경에서 사는 데 비해 도메스티쿠스종은 건조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