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와 통영의 해역 사이를 잇는 견내량에서는 요즘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한창입니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견내량 돌미역은 맛과 영양이 좋아 여전히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데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와 통영 사이를 흐르는 견내량입니다.
어민들이 '틀잇대'라 불리는 9m 길이의 긴 장대를 바다에 넣고 휘휘 감아올리자 자연산 돌미역이 한가득 달려 올라옵니다.
"아, 기분 좋다."
6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 조업 방식은 그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견내량 돌미역은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복원사업이 결실을 보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봉군 / 미역 채취 어민
- "단기일에 비가 좀 많이 오고 물 수온이 올라가고 하는 바람에 미역 생산이 올해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수확한 미역은 건조장에서 나흘가량 해풍을 맞으며 건조된 뒤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한산도 대첩의 격전지인 견내량은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아 미역이 자라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추광석 / 미역 어촌계 간사
- "미역이 잘 자랄 수 있는 수심 5~10m 사이에서 자라고 조류가 세기 때문에 육질이 좋고 담백하고 다시마같이 토실토실해서 맛있어요."
제철을 맞은 견내량 돌미역 수확은 5월 한 달 동안만 이어집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