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도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에 올여름 최악의 더위를 걱정하는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평년보다 더운 건 맞지만 걱정했던 것만큼 극심한 더위는 오지 않을 것이란 기상청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땅바닥에서 삼겹살이 구워지고 치즈와 젤리가 녹아서 흘러내립니다.
2018년 8월 1일, 서울의 기온은 111년 만에 가장 높은 39.6도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필 / 경기 수원시(2018년 당시)
- "아프리카에 온 것 같아요. 괜히 나왔다 싶어요. 집에 있을 것을…. 찜통에 들어온 것 같아요. 푹푹 쪄 죽을 것 같아요."
올여름은 평년보다는 더 덥겠지만, 악몽 같았던 당시 수준의 폭염이 재현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경숙 /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폭염은 좀 낫지 않을까판단하고 있고요. 단, 인도양의 대류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저희는 지금 예의주시하고 있고…."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차가워 우리나라에 고기압이 발달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서아시아 지역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것도 고기압을 발달시켜 기온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다만 지난 3월 만주 지역에 눈이 덜 쌓인 영향으로 6월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지면에서 햇볕을 많이 반사해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발달하면 차가운 북풍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3년 만에 나타난 엘니뇨가 '강한 엘니뇨'로 커질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이번 엘니뇨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는 원인이 되고, 과거 사례를 볼 때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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