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를 구합니다' SNS에 떠도는 이런 글에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의 집에선 수천 건에 달하는 미성년자 성착취물이 발견됐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초부터 유튜브 등 SNS에 '노예를 구한다'는 짧은 글을 올린 20대 남성 A 씨.
이렇게 미성년자들을 개인 채팅 앱으로 유인했고, 신체를 노출시키는 성 착취물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약 스무 명에 달하는데, 그 중 일부에게는 스토킹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국 일부 피해 미성년자들의 지인들이 신고하면서 경찰이 사건을 확인하게 된 겁니다.
경찰이 지난달 말쯤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A 씨의 인천 집을 수색한 결과 성착취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경찰은 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던 남성의 압수품으로부터 수 천 건이 넘는 성착취물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해당 영상물들은 유포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아동성착취물 범죄가 6,200건이 검거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고,
특히 성착취물 제작·유포로 검거된 피의자들에 따르면, 주된 범행 통로는 SNS였습니다.
▶ 인터뷰 : 최찬욱 / 성착취물 제작·유포범(지난 2021년)
- "우연하게 트위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노예와 주인 플레이를 그런 놀이를 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으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16일 A 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이지연·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