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수]
아기 태우고 보험사기 쳤다는 건가요?
[정태웅]
영상부터 보시죠.
[한범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인데요. 앞에서 끼어드는 차량 무시하고 그냥 부딪치네요?
[정태웅]
네, 심지어 한 차량은 손까지 내밀며 들어오는데 충돌하죠. 다른 것들도 볼까요? 멀쩡히 지나가는 차량 유턴하면서 들이받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좌회전하는 차량 충격합니다.
[한범수]
고의로 저러는 거죠? 키워드에 보험사기라고 돼 있었잖아요.
[정태웅]
네, 20대 A 씨 등 일당 4명이 벌인 일인데요. 저런 식으로 약 5년간 꾸준히 37차례나 사고 내서 보험금 1억 6천여만 원 따냈고요. 결국, 경찰에 딱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최규동 / 경기남부경찰청 교통조사계장
- "보험사에서 18건의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하게 됐습니다. 금융거래 내역 등을 확인해서 공범자 3명과 18건의 신고 외에 추가로 19회의 사고가 있었던 점을 밝혀내서…."
[정태웅]
더 충격적인 건 피의자인 남성이 임신 6개월 아내와 함께 범행을 시작했고, 출산하고 나서도 보험금 더 받기 위해 아이가 19개월이 될 때까지 차량에 함께 태우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거죠. 범행 동기는 도박으로 생긴 빚을 청산하기 위해서였고요.
[한범수]
아이가 무슨 잘못인가요. 부모로서 여러모로 좋지 않은 모습 보여줬네요.
2. “쓰레기들만 왔네”
[정태웅]
어감을 봐서는 사람 하대할 때 쓰는 표현 같은데요.
[한범수]
맞습니다. 누가 이런 말 했는지 아십니까? 행정안전부 간부 공무원이 그랬습니다.
[정태웅]
모범 보여야 할 공무원이요! 저런 모멸적인 말, 어쩌다 튀어나온 거죠?
[한범수]
문제가 된 공무원, 기능직 출신 직원들의 전입신고 소식을 듣고 혼잣말로 “쓰레기들만 왔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제시한 사례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정태웅]
그렇겠죠. 막말도 습관이잖아요. 어쩌다 한 번 실수한 거 같진 않단 말이죠.
[한범수]
다른 사례도 볼까요? 재택근무 신청하면 “재택 맛 들렸어”, 건강 악화로 휴직 신청하면 그 배우자에게 전화 걸어 “당신 배우자 성실하지 못해 큰일이다”, 어머니 병원 진료 때문에 휴가 가려고 하면 “자녀가 너밖에 없어?”라고 했습니다.
[정태웅]
요즘 말로 ‘꼰대’가 따로 없네요. 갑질도 참는 데 한계가 있죠. 직원들이 항의 안 했나요?
[한범수]
문제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공무원, 꼼짝없이 해고됐습니다. 이해충돌 방지 의무 어긴 사실도 드러났거든요. 그런데 반성 안 한 거 같습니다. 해임 부당하다고 소송 넣었습니다.
[정태웅]
소송 결과 나왔나요?
[한범수]
네, 해임 정당하다고 판결 내려졌습니다.
정태웅]
속이 시원합니다. 막말과 갑질로 공직사회 기강 무너뜨렸던 공무원, 자업자득이네요.
3. 못 믿을 배달 음식
[정태웅]
저 일주일에 한 번은 배달 음식 먹는데, 갑자기 불안해지네요.
[한범수]
사례 살펴보죠. 수원에 있는 한 업체, 호주산 소고기를 미국산으로 속였고요. 김포 모 업체는 0에서 10도 냉장 보관하게 돼 있는 고추냉이를 영하 0.4도 냉동고에 저장해 놨습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심한 사례도 있습니다.
[정태웅]
계속 들어보겠습니다.
[한범수]
화성에 있는 업체는 소비 기한 182일 지난, 썩었을지도 모를 냉면 다진양념을 판매 목적으로 보관하고 있다가 걸렸습니다.
[정태웅]
심하네요. 백번 양보해서 실수로 양념 버리지 않고 넣어놓고 있었을 수도 있잖아요.
[한범수]
가정집은 그럴 수 있는데, 음식점에선 그러면 안 됩니다. 판매 목적이 아니면, ‘폐기용’ 혹은 ‘교육용’이라고 꼭 써놔야 합니다.
[정태웅]
이번에 적발된 업체, 몇 곳이나 될까요? 경기도 업체들만 나오네요?
[한범수]
경기도에서 단속한 곳들입니다. 관내에서 원산지 거짓/혼돈 14건, 소비 기한 경과 16건 등이었습니다.
[정태웅]
배달 음식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소비자들은 잘 모르잖아요. 그래도 업체 믿고 그냥 시키먹는 건데, 저러면 안 되죠. 소비자들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 한범수 기자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고지훈, 오광환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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