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열리는 축제는 대학생들의 행복 중 하나인데, 25년 동안 헌혈 축제를 연 대학이 있습니다.
올해도 재학생 500명 이상이 헌혈을 하거나 재능기부 하는 등 축제에 의미를 더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학 본관에 침대가 빼곡히 놓였습니다.
학생들은 문진표를 작성하고 혈압을 잰 뒤, 기꺼이 팔소매를 걷어붙입니다.
▶ 인터뷰 : 김민혜 / 대구보건대 학생
-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고 생각보다 부담감이 크지 않아서 다음에도 내후년에도 계속해서 즐겁게 참여할 것 같습니다."
헌혈증서를 받은 학생들은 이마저 기부함에 넣습니다.
▶ 인터뷰 : 정윤경 / 대구보건대 학생
- "저 같은 작은 나눔을 통해서 많은 사람한테 나눔을 줄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찬 일인 것 같고요."
대구보건대는 지난 1999년부터 매년 먹고 노는 축제 대신 25년째 헌혈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500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하는 등 지금까지 2만 명 넘게 사랑을 실천했습니다.
대학 측은 헌혈 축제에서 모인 소중한 혈액을 백혈병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부했습니다.
▶ 인터뷰 : 남성희 / 대구보건대 총장
- "소아암 환자라든지 또 여러 의료기관에서 이 헌혈이 필요한 사람들이 요청하면 나누어 주고 있어서 셀 수는 없지만 많은 생명에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헌혈 축제 기간 학과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지역민을 위해 네일아트와 물리치료 등을 직접 해줍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대구보건대의 실천이 다른 대학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