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과 성관계를 여러 차례 가진 혐의로 긴급체포된 현직 경찰관이 오늘(21일)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여중생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주면서 성착취물을 요구한 정황과 다른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개를 숙인 남성이 차에서 내린 뒤 법원 입구로 들어섭니다.
10대 여중생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 20대 순경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앞서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미성년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으신 이유는 있으십니까?"
"피해자와 피해 가족에게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해당 경찰관은 피해자 부모가 성관계 여부를 알게 되자 '합의된 성관계' 였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하지만 합의와 상관없이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는 불법이라 처벌받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8일 순경의 집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서 추가 혐의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순경은 피해 학생에게 건네준 자신의 휴대전화로 영상이나 사진을 찍도록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올해 초부터 수개월간 여러 명에게 몇만원씩 돈을 이체한 내역도 드러났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SNS를 통해 다른 미성년자들을 찾아 성매매를 해온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미성년자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해당 순경이 이들에게 성착취물을 강요했는지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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