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학부모 절반 이상이 의학계 선호"

학부모 1,400명 설문조사, 88.2% 이과 지망
이 가운데 약 50%는 의학계, 40%는 공대 진학 원해

초·중학생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은 자녀가 의학계나 이공계열 등 '이과'를 선택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초등, 중등 학부모 대상 입시설명회 (종로아카데미 주최로 어제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열린 '전국 초중 학부모 대상 대입 및 고입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학부모들 모습) / 사진=연합뉴스

오늘(21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초등학생 학부모 676명과 중학생 학부모 719명 등 1,395명을 온라인으로 설문 조사했더니 88.2%가 자녀가 이과에 갔으면 좋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92.3%가, 중학생 학부모의 경우 84.4%가 이과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이과 진학을 바라는 학부모들에게 선호하는 전공을 물었더니 의학 계열(의·치·약대)을 선택한 사람이 49.7%로 가장 많았습니다. 공학계열을 선택한 응답자가 40.2%로 뒤를 이었으며, 순수 자연 계열 진학을 원한다는 비율은 10.1%뿐이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학부모의 의학 계열 선호도는 52.3%로, 중학생 학부모(47.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향후 의학 계열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5.0%였으며,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9.8%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과거 인기가 높았던 사범대의 경우 선호도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이들(78.3%)이 대부분이었으며, 육·해·공군사관학교와 경찰대 역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이 각 30%대로, 선호도가 오를 것이라 본 응답자 비율(각 10%대)보다 높았습니다.

이과를 희망하는 학부모에게 선호 대학을 물은 질문에서는 지방권까지 포함한 의대가 44.0%를 기록하며, 서울대 이공계(20.5%)와 카이스트(18.8%) 등을 앞질렀습니다.

문과에서 제일 선호하는 전공은 방송·언론 등 미디어(35.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경 계열(26.5%)과 사회과학계열(19.1%)이 뒤를 이었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문과생 비율이 처음 40%대로 떨어질 전망인데 초·중학생으로 갈수록 이과 선호 현상이 더 강하다"며 "문·이과 불균형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우수한 문과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