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단시간 알바 증가와 어려운 구직 영향"
부산의 청년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2명은 지난해 일하며 폭언을 듣는 등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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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바이트 / 사진=연합뉴스 |
특히, 부당한 대우를 당하면 '참고 일하겠다'라거나 '일을 그만두겠다'며 소극적 회피 대응을 하겠다고 응답한 청년 알바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오늘(21일) 발표된 '부산 지역 청년 알바 실태 조사' 결과 중 일부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7년째 이어진 이 조사는 부산 지역 주요 상권인 서면, 경성대, 남포동, 부산대 등 4개 지역에서 일하는 15∼35세 청년 아르바이트 근무자를 면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청년 알바생들은 6개월 이하로 일하는 경우가 54.9%로 가장 많았고, 특히 지난해에는 한 주 근로 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알바로 일한다는 비율이 51.5%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초단시간 알바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지난 2016년에는 24.6%, 2018년에는 27.8%에 불과했지만 지난 2019년에는 41.3%, 2020년에는 40.3% 등으로 점점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왔습니다.
이 조사 과정을 이끈 부산대학교 유형근 일반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2018년부터 최저임금이 올랐고 코로나 시국 이후 영업시간이 줄고, 물가가 오르는 등의 영향으로 가게 주인들이 노동시간을 줄여 초단시간 아르바이트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해마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청년 알바생들은 여전히 근무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객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응답은 21.8%, 성희롱이나 성추행, 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은 3.7%를 기록했습니다. 수습을 이유로 최저임금보다 적게 받았다는 답변도 10.8%에 달했고, 연장근무나 야간근무를 했지만 초과수당을 받지 못했다는 비율도 15.2%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응답자 가운데 약속한 날짜보다 급여를 늦게 받은 사람은 9.8%, 급여를 적게 받거나 못 받은 사람은 3%로 확인됐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어떻게 대처하겠냐는 질문에 최근 몇 년 사이 소극적인 회피 대응을 하겠다는 답변이 많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참고 일하겠다'는 답변은 지난 2019년 3.7%까지 줄었지만, 지난 2020년에는 4.3%, 2021년에는 6.7%, 2022년에는 8.4%로 해마다 늘었습니다. '일을 그만두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지난 2020년까지(23.1%)는 매년 줄었으나, 지난 2021년에는 33.1%, 2022년에는 30.2%로 다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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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당 대우 시 대처 방법(부산 지역 청년 알바 실태조사 결과 분석 자료 촬영 사진) / 사진=연합뉴스 |
반면 '관청에 신고한다'는 적극적 대응은 해마다 응답 비율이 높아져 지난 2020년에는 42.8%를 찍기도 했지만, 최근 2년 사이에는 31.4%, 34.9%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 교수는 "자세히 연구되지 않아 소극적 회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