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죠.
지금 서울 도심에선 연등회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4년 만에 열린 대규모 연등 행렬에 종로 일대의 도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한범수 기자?
【 기자 】
네, 서울 동대문역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7시, 승려와 불자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며 연등 행렬에 나섰습니다.
시민들은 형형색색의 빛에 마음을 빼앗겨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흥인지문에서 시작된 행렬은 종로3가와 종각 등을 거쳐 조계사에서 마무리됩니다.
오늘 행사에 사용된 연등은 총 10만 개로, 참가자들이 정성들여 직접 만들었습니다.
행렬이 끝나면 종각역 사거리에서 강강술래와 전통 노래 등으로 구성된 대동 한마당이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앞서 동국대에선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과 연등법회도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최윤화 / 화계사 학생회
- "저희가 하는 사물놀이 공연을 듣고 기분이 좋으실 생각을 하니까 저희도 기분이 좋아져요. "
▶ 인터뷰 : 강승준 / 고등학생
-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하는 행사라 좀 떨리긴 하는데,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등회는 60개 불교단체에서 5만 명이 참가했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열린 불교 행사로 최대 규모입니다.
주최 측은 연등회를 통해 통일 신라 시대부터 1,2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을 지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행사가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흥인지문에서 종각으로 이어지는 양방향 도로를 내일 새벽 3시까지 통제하고, 주변 도로들 역시 진입을 제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동대문역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