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건설현장에서 장애인을 동원해 공사를 방해했다가 6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장애인노조 측은 욕설을 하면서 조합원들을 채용하지 않으면 휠체어를 들고와 현장을 마비시키겠다고 협박했습니다.
당시 상황이 영상에 담겼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개발구역 건설현장입니다.
공사업체 관계자와 장애인노조 조합원 사이에 욕설이 오갑니다.
"X발 XXX"
"말을 똑바로 하라고"
"여기서 일할 수 있는 건 의무라고"
멱살잡이를 하는 등 격렬한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아니 왜 자꾸 미시냐고요, 이야기를 하시라고요."
장애인노조 소속 건설노조가 공사업체에 조합원 채용을 요구하면서 벌어진 상황입니다.
채용을 하지 않으면 장애인 휠체어를 동원해 현장을 마비시키겠다고 협박을 가한 겁니다.
▶ 인터뷰(☎) : 박민제 / 동대문경찰서 경위
- "여러 차례 찾아왔다라고 피해자의 진술이 있어서 구체적으로 수사를 개시하게 됐습니다. 협박이나 폭행까지 동원을 해서 (우리) 노조원을 채용해라…."
경찰은 이 조합원 6명을 공동강요·공동퇴거불응·업무방해 혐의로 송치했습니다.
범행 사실을 시인한 다른 조합원들과 달리 조합 운영자 1명은 범행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아 구속 송치됐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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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