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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부실 수사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올 들어 발생한 주요 사건들도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경찰의 수사력이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1월 서울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생한 현금 가방 탈취 사건.
발생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일 주일여 만에 사건을 해결하고, 인천과 경기도 의정부 등지 여죄 사실도 밝혀낸 용인 현금 수송차량 탈취 사건과 확연히 대조됩니다.
▶ 인터뷰(☎) : 오세찬 / 경기 용인경찰서 형사과장
- "전 경찰을 동원해 용의자를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으며, 이들과 서초 사건 연관성에 대해서 수사 중입니다."
지난달 2일 발생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 화재 사건 수사도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범죄에 강한 경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의 취임사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사 능력에 따라 사건 해결의 성패가 갈린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개별 경찰관서의 치안 수요라든지 수사관들의 능력, 범죄 현장에 남아 있는 증거라든지, 목격자 확보가 어려운 경우라면…."
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들이 미제로 남으면서 경찰 수사력에 의구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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