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유명 고등학교 야구부에서 학교 폭력이 발생했는데, 가해 학생 3명은 피해 학생을 1년 가까이 괴롭히고, 다친 허리 부위만 집요하게 폭행한 정황도 밝혀졌습니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는 유명 야구인인데, MBN과의 통화에서 "사실 관계가 다소 다르지만 공인으로서 이런 사건에 연루돼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유명 고교 야구부.
이 학교 소속 야구부 학생 3명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 가까이 같은 학생 1명에게 폭력을 가한 정황이 드러나 학교가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학교 폭력이 학교에 알려지게 된 건 지난달 24일, 피해 학생 학부모가 담임 교사와의 통화 도중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부터입니다.
학교 측은 바로 다음날 학생과 학부모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들어갔고, 학생 중 일부는 가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폭력 피해 학생 어머니
- "이 아이가 자백한 게 있어요. '작년 5~6월에서부터지'라고 그리고 우리우리 셋 누구 하면서 셋 이름을 아이 중 한 명이 자백을 해요."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의 부모를 모욕하고 심지어 여동생을 성폭행하겠다고 협박했으며,
허리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해당 부위를 집중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학생 어머니
- "그런데 그 녹취 안에는 허리를 폭행하고 아이를 멸시하고 그런 게 다 들어 있어요."
학교 측은 지난 5월 2일 피해 학생의 요청을 받아 가해 학생에 대해 접촉, 협박 금지 등의 긴급조치를 내렸고,
진상 조사를 한 뒤 교육청 심의위원회에 널길 예정입니다.
가해자 중에는 유명 야구인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해 학생의 아버지인 이 야구인은 MBN과의 통화에서 "사실 관계가 다소 다르지만 공인으로서 이런 사건에 연루되어 죄송스럽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