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 이성만 의원을 불러 조사합니다.
현역 의원이 돈 봉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인데, 검찰은 윤관석 의원 측과도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성만 의원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늘 검찰 조사를 받습니다.
이 의원은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과 공모해 지역 본부장에게 전달할 정치자금을 마련했다고 의심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혐의를 부인하며 민주당을 자진 탈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만 / 무소속 의원(3일 탈당 당시)
- "법적 투쟁으로써 진실을 밝혀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지목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도 '편집된 것'이란 입장을 밝힌 만큼 조사 과정에서 검찰과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국회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전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도 곧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 의원도 이 의원과 함께 탈당했는데, 검찰이 이 의원보다도 혐의가 무겁다고 보는 만큼 수사 상황에 관심이 쏠립니다.
▶ 인터뷰 : 윤관석 / 무소속 의원(3일 탈당 당시)
- "앞으로 조사나 여러 합법적 과정에 성실하게 임해서 이 문제를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지난 2020년 선거 자금 등의 명목으로 6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며 기소된 노웅래 전 의원에 대한 첫 공판도 오늘 열립니다.
노 의원 역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이 연이어 돈 문제로 사법기관에 출석하는 만큼 민주당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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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