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파견하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의 파견 일정과 활동 범위를 논의하는 한일 양국의 두 번째 실무 회의가 열렸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일(19일) 열리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후쿠시마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각국 정상들에게 대접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위한 한일 양국의 2차 실무협의가 4시간여 만에 종료됐습니다.
비공개 화상회의로 진행된 협의에서 시찰 항목과 범위, 구체적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번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협의가 예상보다 일찍 끝난 것으로 볼 때 일부 시찰 항목을 두고 양국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조사 기간은 나흘로 두 배 늘렸고 파견 인원은 스무 명 수준으로 조율됐습니다.
▶ 인터뷰 :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애초 알려졌던 2일보다는 이거 너무 짧다. 그래서 4일 정도 조사를 하는 거로 일정에 대해서, 기간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졌고요."
시찰단은 23일과 24일을 포함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제공됩니다.
후쿠시마현 지사는 G7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히로시마에 온 각국의 외신 기자들에게도 후쿠시마산 식료품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사고 이후 생긴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때도 선수촌 식당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공급해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