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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만두 메뉴에서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된 모습 / 사진 = 서경덕 교수 제공 |
방역 당국이 지난 11일 사실상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을 선언하면서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관광지에 위치한 식당에서 우리나라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인 표기 정정 등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누리꾼들의 다양한 제보들 중에 국내 관광지 식당에서 '김치'를 아직까지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김치만두와 김치찌개를 중국어로 번역할 때 '김치'가 '파오차이'로 표기된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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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치찌개 메뉴에서 '파오차이'로 잘못 번역된 모습 / 사진 = 서경덕 교수 제공 |
서 교수는 "국내 주요 관광지 주변 식당들의 메뉴판에는 보통 한국어로 메뉴를 먼저 소개한 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을 해 놓는다"며 "하지만 김치찌개, 김치만두 등 김치가 주재료로 사용되는 음식에 아직까지 '파오차이'로 번역된 곳이 많았는데,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에서 김치 도발 기사를 싣고,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도 김치 왜곡이 진행되는 등 중국이 지속적으로 '김치 공정'을 펼쳐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우리나라 식당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서 교수는 "중국의 왜곡에 맞서 적극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다함께 바로 잡아야만 한다"며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는 '신치(辛奇)'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