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도 초여름처럼 더웠는데 어제는 더 더웠습니다.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를 웃돌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동해에는 때 이른 더위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전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퍼들이 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듭니다.
서핑 명소인 강릉 사천해변에 벌써 서퍼들이 몰려들었습니다.
서핑을 즐길 만큼 파도가 높진 않았지만 모처럼 바다를 느낀 것만으로도 온몸이 시원해 집니다.
▶ 인터뷰 : 최은진 / 강원 강릉시
- "더워서 오랜만에 서핑하러 왔는데 물이 시원해서 너무 좋아요. 머리 진짜 깨질 것 같아요."
초보 서퍼들은 뜨겁게 달아오른 백사장에서 교육을 받느라 진땀을 흘립니다.
▶ 인터뷰 : 이재정 / 서울 송파구
- "제가 오늘 서핑 처음 배우는데 빨리 (바다에) 들어가고 싶어요."
어제(16일) 강릉의 낮 최고 기온이 35.5도까지 올라 전국에서 가장 더웠습니다.
내륙도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33도까지 오른 대구는 거리에 설치된 물안개 장치를 가동했고, 한여름 옷을 입어도 더위는 가시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여정 / 대구 신청동
- "생각보다 빨리 더워져서 부끄러운데 벌써 안에 민소매를 입었는데 완전 여름을 벌써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어제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역대 5월 최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정다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도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며 더웠습니다. 이러한 더위는 17일까지 이어지겠고…."
이번 더위는 내일 평년 기온을 회복하며 수그러들겠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