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건설노조가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서울 도심에서 1박 2일 상경 집회를 벌였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돗자리를 깔고 앉아 밤샘 집회를 이어갔는데요.
어제 낮동안 주최 측 추산 4만여 명이 모였는데, 광화문과 세종대로 일대는 한때 차량이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교통정체가 빚어졌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해가 진 서울광장.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정부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상경 집회를 벌였는데, 집회는 밤까지 이어졌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시청광장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삼각지까지 행진을 벌였고, 시청광장에서는 밤을 새는 1박 2일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집회가 시작된 것은 어제 오후.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 일대가 빨간 띠를 두른 조합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30도에 달하는 초여름 날씨에도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건설현장 폭력행위 수사를 규탄하고, 분신해 숨진 고 양회동 씨를 추모했습니다.
"열사정신 계승하여 건설노조 사수하자"
2시간 넘게 진행된 민주노총 집회는 노조 탄압을 멈추라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옥기 / 민주노총 건설노조위원장
-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고 건설 노동자들의 존엄을 지켜내는 그 길이 험난하고 고단한 길이지만 우리는 승리를 확신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4만 여 명은 이곳 시청역 일대에 모여 투쟁 수위를 높였습니다."
교통 불편에 대비해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을 배치해 차량을 우회시키고, 일부 구간을 통제했습니다.
다만 경찰청은 최근 건설현장 폭력 수사와 관련해 "강압 수사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다"며 원칙대로 수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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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성민 기자·김민승 VJ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