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은 선생님에게 감사를 표하는 스승의 날이였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스승'인 교사들에게는 그다지 기쁜 날만은 아니였습니다.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요즘 학교에선, 학부모들로부터 '아동 학대'로 고소당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5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이 모 씨는 지난해 '아동 학대'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학부모가 고소한 내용에는 '아이의 알림장에 도장을 찍어주지 않았다', '온라인 수업 발표에서 웃어주지 않았다'등 교사가 자기 아이만 차별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또 전학 가는 아이에게는 친구들이 편지를 써주게 했으면서, 전학을 온 자기 아이는 환영해주지 않았다고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모씨는 "(아동학대는) 아이가 말하는 게 곧 증거가 돼 버리는 상황이라, 기록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증거를 만들어 가야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며 4개월간의 경찰 조사와 법적 다툼에 시달린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6년차 초등학교 교사인 서 모 씨도 지난해 고소를 당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에게 와이파이를 연결해주지 않았다', '넘어졌는데 도와주지 않았다', '아이의 별명을 불렀다'는 이유였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위해 이 반의 학생 전체를 상대로 사실 확인을 거쳐야 했습니다.
서 모 씨는 "전수 조사가 필수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불필요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오히려 더 (아이들에게) 정서적 학대가 아닌가‥" 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서
학부모들의 고소가 이어져도 교사들은 학교나 교육청의 도움을 얻기는 어렵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하겠다는 마음으로 학교를 선택한 선생님들이지만 교사의 권위는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