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로 이뤄진 전남 구례 사성암에는 바위틈 사이로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물을 검사해보니 수소이온농도가 높은 알칼리수로 조사됐는데요.
워낙 소량이라 차로 만들어 생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가파른 산꼭대기에 암자가 자리 잡은 곳, 구례 사성암입니다.
지리산이 훤히 내다보이는 이 산은 전체가 바위로 되어 있습니다.
예부터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나온다는 문헌에 따라 바위를 뚫어 물을 뽑아보니 천연 알칼리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황일남 / 전북 남원시
- "이 물을 먹다가 정수기 물을 먹으면 물맛이 영 아니에요. 몸이 좀 활발해지죠."
▶ 인터뷰 : 최동근 / 전북 남원시
- "예전(병을 앓기 전)처럼 피로도 감소하고 몸이 많이 가벼워진 걸 느끼고는 합니다."
실제 시판되는 유명 생수와 수입 생수와 비교해보니 시약에 뚜렷한 알칼리 반응을 보였습니다.
시험성적서에도 ph8.5로, 세계 3대 광천수로 알려진 프랑스 '루르드', 독일 '노르데나우', 멕시코 '트라테코' 지방의 알칼리수보다 수소이온 농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바위틈에서 뽑다 보니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루 20톤, 생수로 팔기에는 양이 부족해 약재를 넣어 차로 소량 생산합니다.
▶ 인터뷰 : 양주훈 / 구례 알칼리수 생산업체 대표
- "아주 소량이기 때문에 저희가 내보낼 때 첫째는 살균 처리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액상차로 전환해서 꼭 건강에 필요하신 분들에 한해 회원제로…."
사성암 일대가 명승으로 지정된 만큼 알칼리수를 테마로 한 건강체험 시설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