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5일) 오전 동해 앞바다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무엇보다 이 인근에서 지난 20여 일 동안 규모 2.0 이상의 지진만 13차례가 발생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위기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였습니다.
보도에 최돈희 기자입니다.
【 기자 】
6차선 도심 교차로에 심한 흔들림이 포착됩니다
지진이 난 건 어제(15일) 오전 6시 27쯤.
지진의 진앙은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으로, 진원의 깊이는 32km로 분석됐습니다.
최초 기상청 분석에선 규모 4.0으로 추정돼 인근 지역에 재난 문자가 발송됐지만,
추가분석을 거쳐 규모가 4.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지진 중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특히, 규모 4.5 이상 지진으로는 2021년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4.9 지진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이번 지진은 1978년 이후 반경 50km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한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수 /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
- "그쪽 지역에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같은 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돼…"
실제로, 강릉과 경북 지역에선 고층건물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해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릴 정도인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충북 지역까지 진도 2의 흔들림이 전달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짧은 기간 좁은 반경에서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달 23일 이후, 진앙 5km 내 관측된 규모 2.0 이상 지진만 10차례가 넘습니다.
또 단층대는 다르지만 이달 초 발생한 동해 육상 지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앞으로 여진이나, 더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부 교수
- "기본적으로 이 지역에 응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 거라는 거죠. 기존의 있었던 응력이 얼마인지에 따라 자체적으로, 추가적으로 지진이 발생할 수…"
행정안전부는 지진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1단계 상향 조정하고, 지진 비상대응반을 가동했습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