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수한 중계기/사진=연합뉴스 |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를 위해 해외 발신 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번호로 바꿔주는 중계기(게이트웨이) 수백 대를 국내에 공급하고 관리해온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세법 및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중계기 공급 국내 총책인 30대 A씨를 비롯해 일당 14명을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국내 공급 총책은 해외 중계기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안테나 등 부품을 조립하는 대가로 1개당 15만 원을 받기로 약속하고 총 375개를 조립했습니다.
이후 퀵서비스와 고속화물 등을 이용해 해외 총책이 지정한 지역 유통책과 관리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피했습니다.
특히 이 남성은 중계기 속에 위치 추적기를 부착해 공급하면서 해외 총책이 단속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총책이 공급한 중계기는 수도권 13개소, 경상권 10개소 등 총 44개소 통신중계소에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이들이 설치한 중계기를 통해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금액은 경찰에 확인된 것만 46억원 상당에 이르고, 피해자는
경찰은 범행에 이용된 대포 유심 전화번호를 모두 통신사에 이용 중지 요청하는 한편, 중계기와 공유기 등 증거물 총 750대를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총책에게 중계기 부품을 해외에서 배송하고 유통을 지시한 해외총책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