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우회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여 숨진 8살 조은결 군의 발인식이 어제(14일) 진행됐습니다.
어른의 잘못으로 짧은 생을 마치고 하늘로 떠난 조 군의 마지막 길을 친구와 학부모, 교사들이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8살 조은결 군이 마지막 길을 떠나는 날.
동생의 영정 사진을 든 친형이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주변은 애통한 울음소리로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어떡하면 좋아…. 은결아 일어나…."
발인을 마친 뒤 운구 차량은 조 군이 다니던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마지막 등굣길에 오른 은결 군이 학교로 들어오고, 조 군을 기억하기 위해 모인 수백 명의 친구와 학부모들은 눈물로 배웅합니다.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은결 군을 떠나보낸 이들은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이세라 / 경기 수원시 권선구
- "정말 다시는 이런 비참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앞으로도 더 교통법규도 강화해서 현실적으로 했으면 좋겠고…."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조 군이 사고를 당한 현장에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려는 수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수진 / 초등학교 3학년
- "신호위반 안 하고 안전운전하고…. 우리를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은결 군의 아버지가 국회청원 게시판에 올린 '스쿨존 내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글은 이틀 만에 1만 6천 명이 넘게 뜻을 같이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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