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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여중생 살인 사건 피의자 김길태가 어제(16일) 현장검증에서 받았는데요.
경찰은 현장검증에서 김길태의 진술과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여 오는 19일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여중생 살해 사건 피의자 김길태가 현장 검증을 받았습니다.
피의자 김길태는 현장검증 내내 무덤덤한 표정으로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하지만, 김길태는 살인과 납치 과정 등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재연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없습니까?) 네!"
의문점으로 남아 있는 이 양의 집에 침입해 납치한 과정도 재연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길태의 혐의를 입증할 또 다른 물증을 확보했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사체를 유기한 물탱크 안에 피해자의 옷과 신발에서 김길태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검정 비닐봉지에서 수거한 휴지 2점에서 김 모와 피해자의 DNA가 동시에 검출되었고…"
또 사체를 유기한 현장에 발견한 검은색 점퍼에서도 김길태의 DNA가 검출됐습니다.
살해와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를 경찰이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성폭행당한 증거를 확보한 이상 법정에서 김길태가 살인 혐의를 벗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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