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자살 사망자 수 1.2% 증가
아동·청소년 비만 '심각'...2021 과체중 학생 비율 30.8%
![]() |
↑ 텅 빈 대학가. /사진=연합뉴스 |
코로나19는 3년 4개월간 우리 사회에 여러 유·무형의 그림자를 남겼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국민의 우울감이 높아지고, 비만과 자살률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국민들은 감염의 두려움, 비자발적 격리에 따른 고립감, 경제난 등 이전에 겪지 못한 위기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00 사회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의 30.3%, 즉 10명 중 3명이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49.6%), 관계 단절과 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학업·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7.8%) 등의 이유로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2022년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우울 위험군이 코로나19 이전 3.2%에서 지난해 16.9%로 약 5배 급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립과 우울감 증가로 자살 사망자도 많아졌습니다.
2021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 3,352명으로 2020년보다 157명(1.2%) 증가했습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자살 사망자 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더불어, 코로나19는 수많은 '확찐자'를 낳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2019년 남성 41.8%, 여성 25.0%에서 2021년 남성 46.3%, 여성 26.9%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체활동이 줄면서 아동·청소년 비만도 심각해졌습니다
교육부가 전국 1,023개 표본 학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30.8%로, 2019년 대비 5.0%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 11일 정부가 코로나19 일상 회복을 선언했지만, 이러한 상처들이 장기간 지속된 만큼 단번에 치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