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아침에도 생방송 출연...전날도 당일도 음주 안 해"
접촉 사고를 내고 사고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는 논란에 휘말린 대통령실 출신 유명 변호사 A씨가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A씨는 자신의 변호인 법무법인 혜명을 통해, "사고를 보도한 기사의 사실 관계가 실제와 상당히 달라 바로잡고자 한다"며 장문의 반박 자료를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법무법인 측은 우선, 해당 사고는 사고후 미조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A씨가 상대방 차량과의 사고 사실을 인지한 직후 그 자리에 차량을 정차한 채 상대방에게 다친 데는 없는지 묻고, 상대방 차량에 긁힌 흔적을 물어 확인했을뿐 아니라 종편 생방송 출연을 앞두고 있어 사정을 충분히 설명했다는 겁니다.
다만, 사고 상대방이 다소 흥분한 상태에서 대화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았고 "차량 안에 가방과 지갑, 신분증을 모두 두고 가겠다"고 알린 뒤 현장에 차량과 일체의 소지품을 두고 택시를 타고 방송국으로 향했다는 설명입니다.
법무법인 측은 또 "A씨가 사고 자체의 피해자인데다 사고 발생 뒤 상대방의 피해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를 기다리다 상대방에게 인적사항을 제공하려 하였으나 거부당했다는 점, 보험회사를 불렀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현장을 떠나면서도 차량은 물론 신분증을 포함한 일체의 소지품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에서 도주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음주 운전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사고 시점은 생방송 출연을 위해 가는 길이었고, 당일 오전에도 다른 방송국 생방송에 출연했던 만큼 "술을 마셨을 것"이라는 주장은 억측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법무법인 측은 "A씨가 당일은 물론 그 전날부터 술을 전혀 마신 바 없다"며 "동선을 추적해 보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법무법인 혜명은 이에 따라 "언론보도의 사실 관계가 상당히 다르다"며 "오해나 억측, 단정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관련 소식은 '대통실 행정관 출신의 유명 변호사가 교통사고 현장을 무단 이탈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요지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당시 경찰은 A씨의 음주 운전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광재 기자 indianpao@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