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가운데에 있는 중구는 대기업이 몰려 있는 중심업무지구지만, 한편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과 주거지는 무척이나 낙후된 게 사실이죠.
중구가 노후 도심 지역인 신당역 일대에서 전통시장 되살리기와 고층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비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60년 역사를 품은 서울 신당역 앞 서울중앙시장에 축하 플래카드가 내걸렸습니다.
서울시의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2025년까지 독창적인 모양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거듭납니다.
▶ 인터뷰 : 유태선 / 서울중앙시장 상인
-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장으로 디자인이 확 바뀐다니까 기대가 정말 되고요. 장사가 더 잘 되길 바라고."
지하철 2·6호선과 10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는 신당역 일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개성 있는 식당과 카페에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인기 명소로 떠올랐고, 새 건물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기호 / 카페 사장
- "요즘 이쪽이 젊은 사람들도 많이 유입되면서 '힙당동'으로 불리고 있어요. 미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투자하게 됐습니다."
오래된 저층 건물을 고층으로 탈바꿈하는 개발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전통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시장정비사업을 통해 들어설 60층 주상복합건물은 일대 개발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도심재정비전략추진단을 꾸린 중구청은 신당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길성 / 서울 중구청장
- "신당 사거리를 중심으로 민간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중구를 서울의 랜드마크로 키워낼 수 있게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십 년간 지체됐던 개발 사업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수도 서울의 중심 중구가 천지개벽을 눈앞에 뒀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MBN #신당역 #서울중구 #시장정비사업 #정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