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끝나면 우리 자영업자분들 숨통 좀 트이나 했는데 오히려 경제 상황이 더 안 좋아져 걱정인데요.
인천의 한 통닭집 사장님이 어버이날을 맞아 동네 어르신들에게 선행을 베풀었다는데요.
노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어린 시절, 아버지가 신문지에 싸들고 왔던 통닭이 한창 튀겨지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나와 무려 200마리를 준비했지만 오늘은 팔지 않습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식들과 만나지 못한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통닭입니다.
▶ 인터뷰 : 박대규 / 통닭집 운영
- "어르신들이 옛날 통닭 좋아하시잖아요. 옛날 통닭 드시고 옛날 생각하시면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박 씨의 통 큰 나눔에 주변 상인과 주민들뿐 아니라 주민센터 직원들까지 일일 봉사자로 팔을 걷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배달에 잠시 앉아 쉴 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용정 / 봉사자
- "100마리를 하신다고 하니까 (동네) 상인회에서 알고 200마리쯤 해서 더 많은 분에게 드리자…."
가까운 경로당에 도착해 봉사자들이 자식을 대신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큰절을 올립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얼굴에 웃음이 멈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인천 운서동
- "(고마움은) 말할 수 없지. 100프로지 뭐. 100퍼센트 좋아요. 감사하고…."
어버이날 어르신들을 향한 박 씨의 작지만 큰 나눔이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행복 바이러스는 점점 넓게 퍼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