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를 나눠준 보이스피싱 조직 모집책이 어제 구속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피의자를 중국 조직과 연결고리로 보고 있는데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공범을 추적하는데 힘이 될 전망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음료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나눠 준 후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던 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당시 40대 남성 이 모 씨는 범행에 동참할 국내 조직원을 모아 중국 소재 조직에 연결해 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재판부는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이 씨에 대해 범죄단체가입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수사 단계에선 포착되지 않았지만, 검찰 보완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드러나 나흘 전 체포됐습니다.
조직원 사이를 이어주던 모집책이 구속되며, 추가 공범을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지난 4일, 검찰은 마약 음료를 제조하고 공급한 26살 길 모 씨와 중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한국 번호로 바꿔준 39살 김 모 씨 등 공범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특히 길 씨에겐 최고 사형까지 구형할 수 있는 '영리 목적 미성년자 마약 투약' 혐의를 적용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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