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의 '성지' 라고 불리는 서울의 한 병원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캠핑 의자와 담요, 돗자리가 즐비해 있습니다.
'이 약' 을 처방 받기 위해 줄을 대신 서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SBS 취재에 따르면 162cm, 50kg의 기자도 줄서기를 대행해주는 A 씨에게 13만 원을 입금했고, 오전 6시 40분쯤 밤새 대신 맡아준 자리로 가서 기다릴 정도로 전국에서 몰려들었습니다.
오전 8시 병원 직원이 출근하면 대기표를 나눠주고 오전 10시쯤에는 병원 진료실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가면 의사가 환자를 짧게 진료해 줍니다. 2번 이상 온 재진인 사람들은 인사만 나누면 진찰이 끝났습니다.
동일 처방전을, 약 강도를 조금 올려서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처방 받은 약을 받기 위해서는 골목 사이에 있는 특정 약국에만 방문해야 하며 병원에서는 28일 치에 달하는 약을 처방해 줍니다.
서울 뿐만이 아니라 '다이어트약 성지'로 알려진 충남 보령의 또 다른 병원에서도 똑같은 식으로 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비만에 속하지 않는 카메라기자에게도 12종류의 다이어트약을 처방해줬습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해당 처방전은 암호처럼 적혀 있으며, 병원 자체적으로 부여한 코드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름이 비슷한 약들으로 추정해 본 결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부터 항우울제, 당뇨약, 이뇨제 등 무려 14가지에 달하는 약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처방전에 의하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 3번 먹는데, 한 번에 많게는 13알을 삼켜야 합니다.
전문가 말에 따르면 14가지에 달하는 약 중 '디에틸프로피온' 성분이 들어간 흰색 반 알짜리 약은 사회에서 금하는 '마약' 성분이 들어가 있으며 필로폰의 유도체라고 합니다.
이 약을 먹으면 환청, 환강등의 부작용이 뒤 따라오며 플로옥세틴 성분이나 디에틸프로피온 성
심지어 이 병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월 수사 의뢰해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상태였습니다.
[서예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lanastasia776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