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 계속 비명…여러 번 목숨 잃을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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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 3월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전우원 씨가 마약 투여 당시를 떠올리며 마약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전 씨는 2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과거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며 “저의 실수로 인해서 혹여라도 다른 분들이 (마약을) 가볍게 보고 접하시는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말 저는 여러 번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이게 (마약이) 뭐가 위험하냐고 생각하실까 봐 말하자면, 뇌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정교한 신경이 있다. 술도 많이 마시면 머리가 깨질 것 같은데 술은 마실 수 있는 한계라도 있지, (마약은) 손바닥만 한 종잇장 안에 소주 몇백 병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이어 “(마약을) 과다복용했을 때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에 찔리는 듯 아팠다. 숨도 안 쉬어졌다”며 “뇌의 신경이 완전히 망가져서 고통이 몇십 배로, 몇백 배로, 몇천 배로 증폭돼 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물리적인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인 고통도 멈추지 않고 증폭됐다”며 “그래서 영상 속에서 계속해서 비명을 질렀다”고 했습니다.
전 씨는 “그때를 생각하면 소름이 끼쳐서 머리도 잘 안 굴러간다. 무섭다”며 “정말로, 아무리 힘들어도 그걸로는 가면 안 된다. 정부에서 막아 놓은 이유가 있다. 그런 실수는 안 저지르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받아야 하는 처벌 다 받겠다. 도망가려고 하지 않겠다”며 “혹시라도 그런 유혹을 느끼시거나 힘들어하시는 분들께 제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3월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서 이른바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과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류인 디메틸트립타민 등을 언급하며 이를 복용하는 모습을 송출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전 씨가 환각에 시달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중계됐는데 그는 ‘무
경찰은 같은달 28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전 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했고, 혐의를 인정하는 점 등을 고려해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