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결별, 조직 벗어나 AI 위험성 자유롭게 알리고 싶기 때문
![]() |
↑ 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박사/사진=연합뉴스 |
인공 지능(AI)의 대부로 알려진 제프리 힌튼 박사가 직장을 그만 두며 "챗GPT 등 AI가 곧 인간을 능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75세의 힌튼 박사는 최근 구글에서 사임한 뒤 "내가 한 일을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관련 핵심 기술을 만든 힌튼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는 자신이 만든 기술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지난달 구글에 사표를 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챗봇이 우리보다 똑똑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머지 않아 우리보다 더 똑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딥 러닝 및 신경망에 대한 그의 연구는 챗GPT와 같은 현재 AI 시스템의 길을 여는 길잡이였습니다.
그는 "아직은 챗봇이 인간을 능가하지 못하지만 진행률을 감안할 때 상황이 상당히 빠르게 개선될 것이므로 이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특히 “로봇이 사람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그동안 소수의 의견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30~5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 더 이상 그렇지 않다. 5년 전과 지금의 인공지능 기술을 비교해보면 무서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지난날 자신의 연구를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내가 아니라도 누군가 이같은 연구는 했을 것이라는 데에서 위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인공지능 개발 기업들의 경쟁을 멈추게 할 글로벌 규제가 절실하지만, 이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핵무기와 달리, 기업이 비밀리에 어떤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선의 희망은 세계 최고의 과학자들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며 "통제할 수 있는 기제가 마련될 때까지 이 기술을
그는 지금까지 10여년간 구글에서 AI를 연구하다 최근 회사를 떠났습니다.
그는 앞서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NYT)에 보낸 성명에서 구글과 결별한 것은 조직에서 벗어나 AI의 위험성을 자유롭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