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파행을 겪은 내년도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가 우여곡절 끝에 오늘(2일) 열립니다.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계와 동결을 주장하는 경영계의 견해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권순원 공정위원 논란 속에 노사정의 긴장이 높아진 만큼, 접점을 찾기 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이 법정 시한을 두 달 남짓 남기고, 오늘(2일) 최저임금위원회 첫 회의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립니다.
오는 6월 29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해야 하는데, 벌써 한 달을 허비했습니다.
최저 시급을 1만 2천 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노동계와 동결을 주장하는 경영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던 최저임금위 전원회의는 첫날부터 파행됐습니다.
최저임금위의 구조상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상황에서 노동계가 권순원 공익위원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권순원 공익위원은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밑그림을 그린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으로 활동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기섭 / 한국노총 사무총장(지난 4월)
- "이 공익위원은 공익위원이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준인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갈등이 이어지자 장관까지 나서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4월)
- "지속적으로 위원장과 간사위원회에서의 경질이라든가 사퇴 요구를 하고 있는데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을 해요."
최저임금 인상에 이어 업종별 차등 임금과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을 비롯한 논의도 앞두고 있어, 남은 심의도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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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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