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음파를 기반으로 가상현실에서 생성된 태아의 모습/사진=분당서울대병원 |
태아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생생하게 구현한 영상을 본 산모는 태아와 애착을 잘 형성해 유대감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김현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연구팀은 임신 20주 이상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VR 시험군과 대조군 40명씩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VR 시험군은 태아 초음파 검사 영상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태아의 3차원 입체 영상을 모바일 앱을 통해 수시로 관찰한 반면 대조군은 태아 초음파는 동일하게 시행했지만 VR 영상은 보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이 이들의 태아에 대한 애착 수준을 비교한 결과 VR 시험군의 애착점수는 0.4점이 증가해 대조군(0.1점)보다 4배나 높았습니다.
태아와 상호작용 점수가 증가한 산모의 비율로 살펴봐도 VR 시험군의 경우 43%로 대조군(13%)에 비해 높았습니다. 또 VR 시험군에서 태아의 모습에 대한 상상 및 지각 정도도 높게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임신합병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임신 중 겪는 어려움으로 산전·후 우울증을 진단받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VR 영상이 우울증으로 인한 육아기피·아동학대 등의 폐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할
기존 연구에 따르면 산모와 아기의 강한 유대감은 산후 우울증과 불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인터넷연구학회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