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로 한복판에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 차량이 있어 경찰이 출동했는데, 이 운전자도 다름아닌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이 경찰관은 음주 측정도 거부했는데, 더 황당한 건 지난해 음주 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운전까지 한 상태였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침부터 경찰차 두 대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경기도 광주의 한 삼거리 6차선 도로에 차 한 대가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차량 운전자는 50대 남성으로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관 A 경위였습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경찰관은 이곳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잠이 들었는데, 멈춰선 차를 수상히 여긴 한 시민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A 경위는 음주 측정도 3차례나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광주경찰서는 A 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24일) 새벽 대구에서도
이처럼 음주 운전을 엄중히 단속해야 할 경찰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경찰의 기강 해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