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BS 통역사 "정명석, 여자 신도들 외모 칭찬하며 성기 만졌다" 폭로

전 KBS 통역사, 정명석 조력 인정..."메시아가 인간이기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생각"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기독교복음선교회, 이른바 JMS에서 이전에 국외 선교와 통역 업무를 담당했던 한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22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이주경(가명) 씨는 과거 JMS 국외 선교 및 통역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김도형 교수는 KBS '더 라이브'에서 이 여성이 "KBS 방송에 자주 나오는 통역사"라며 "그 통역사는 현재 형사 사건화된 외국인 성 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했던 사람"이라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정명석이 출소한 후에는 월명동에 매일 있었다. 저는 거의 매일 24시간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국외 회원들이 정명석을 만나고 싶어 할 때 그 옆에 늘 있었다"면서, "제가 확실하게 기억나는 신도들은 4명이다. 집무실에서 정명석이 이 신도를 만나고 진로 면담을 해주고 있었는데 키도 크고 예쁘다고 하면서 칭찬하더니 갑자기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 신도의 성기 부분을 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 한 번은 다른 신도도 암이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한다고 하면서 팔다리 여러 부분을 만지다가 손이 옷 위로 성기 부분을 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JMS와 해외 신도 통역 과정에서 직접 성추행을 목격했다는 이 씨는 "저는 결국 조력자였고 도움을 줬다"며 "제 의도와 심경이 어떠했든지 간에 제가 그 역할을 했고, 제 앞에서 추행이 일어나는 것을 봤을 때도 이걸 문제로 인식하지도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는 조력자였던 것이 맞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이게 메시아가 인간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그리고 이걸 제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순수하게 신앙하는 사람들이 알게 되면 오해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김상중 씨는 한 JMS 탈퇴자의 말을 인용해 "정명석은 자신과 성관계를 맺는 것이 최고의 구원이라 가르치고 있다"며 "이것이 그들 교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피해를 폭로하지 못하는 이유는 "겉모습은 JMS이지만, 속은 예수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정명석은 법정 증언과 달리, 여전히 예수님의 영이 자신의 육체에 깃들어 말씀하시고 있다고 믿는다. 나체 영상을 보내는 것도 JMS가 아니라 그의 몸을 빌린 예수님께 영상을 찍어 보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실렸으며, JMS의 교리에 이어 초기 신비 체험 등의 문제도 짚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