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정 품종의 방울토마토가 쓴맛이 나고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뒤 다른 품종의 재배 농가들도 위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충남 논산시가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서는 등 농가 돕기에 나섰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논산의 한 방울토마토 농장입니다.
농민들이 애써 키운 방울토마토를 뿌리째 뽑고 있습니다.
쓴맛과 구토를 일으킨 품종으로 정부의 유통금지 결정에 따라 전량 폐기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은혁 / 충남 논산시 토마토연구회장
- "쓴맛 나는 토마토, 특정 품종은 시장에 절대 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세가 나타난 건 단 하나의 품종인데도, 다른 멀쩡한 방울토마토까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습니다.
정부 발표 이후 1kg에 1만 원 선이었던 방울토마토 가격이 60%나 폭락했습니다.
때문에 전국 생산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충남 논산과 부여 재배 농가들은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보다 못한 논산시가 소비 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구내식당 메뉴에 방울토마토를 넣어 소비량을 늘리는 가하면, 인근 지역의 로컬푸드 매장에서 할인 판매 행사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백성현 / 충남 논산시장
- "계절농업입니다. 그래서 그 시기가 지나면 농업으로서는 가치가 상실되기 때문에, 지금 소비되지 않으면 결국 폐기 처분해야 하는…."
본격적인 방울토마토 출하 시기에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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