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의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라는 해명과 달리 검찰이 확보한 녹취 파일에는 여러 차례 이름이 올라 귀국 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상협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달책'으로 지목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감사를 어제 (19일) 두 번째로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 감사는 윤관석 의원의 지시를 받아, 현역 의원 몫으로 6천만 원을 마련한 뒤 20개의 봉투로 나눠 뿌리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받고 있습니다.
강 감사는 지난 2020년 9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뒷돈을 건넨 사업가 박 모 씨로부터 발전설비 납품 청탁 명목으로 뇌물 3백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공여자들이 자금을 마련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의 역할을 조사하고, 수수자들도 특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전달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강 감사가 송 전 대표에게 보고했고 송 대표도 직접 돈 봉투를 뿌린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강래구 /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출처 : JTBC 뉴스룸)
- "내가 그 얘기도 했어. 성만이 형이 좀 연결해줘서 그거 좀 나눠줬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 내가. (누구한테?) 영길이 형한테."
검찰은 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와 금품 조달 대가로 주고받은 게 있는지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