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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 밝히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을 제기해 고발당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부 전 대변인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수사대 조사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그때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 책으로 낸 게 전부인데 이 자리에 선 게 유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의 형사고발 조치에 대해서는 "책에 적은 내용은 합리적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권력기관 대통령실이 나서서 형사고발하는 게 21세기 민주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이뤄진 일인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단 한번도 천공 이름 외에 다른 사람을 거론한 적이 없는데 누구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저 천공 개입설'은 지난해 대통령실 이전을 앞두고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지난해 12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TBS라디오에서 처음 의혹을 제기했고, 이후 부 전 대변인도 자신의 저서를 통해 같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두 곳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 표선우 기자 py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