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돈봉투를 받은 민주당 현역 의원을 20명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길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어제(16일) 오후 강래구 한국감사협회 협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습니다.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때 현역 의원과 캠프 관계자 등 약 70명에게 살포됐다는 자금의 출처와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강래구 / 한국감사협회장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통화, 출처 'JTBC')
- "'얼마?' 그러면 '1천만 원' 이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얘는 100만 원을 생각하고 있다가 1천만 원을 두들겨 맞기 때문에 500을 갖고 옵니다."
지난 12일 민주당 윤관석·이성만 의원과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 대해 실시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살포됐다고 보는 액수는 총 9천400만 원.
검찰은 이 가운데 8천만 원을 강 협회장이 지인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대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현금 6천만 원이 두 차례에 걸쳐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 모 씨, 이정근 전 부총장을 거쳐 윤관석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겁니다.
나머지 2천만 원은 50만 원씩 나눠 경선캠프 지역본부장과 지역상황실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강화평 전 대전 동구의회 의원도 어제 함께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현역 의원을 20명으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함에 따라, 송 전 대표 보좌관과 이 전 부총장 등은 물론 현역 의원 소환도 줄줄이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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