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안 마주치는 사이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에 유동규 전 본부장이 다시 증인으로 출석해 "고 김문기 처장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직접 보고를 한 뒤 칭찬을 받아 좋아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후 4번째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난 재판에 이어 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 사업의 실무자였던 고 김문기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일이 많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처장이 직접 보고를 한 뒤 이 대표에게 칭찬을 받았다며 좋아하는 것을 들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김 전 처장이 명절 연휴에 이 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을 보내줬다고 자랑을 한게 어렴풋이 기억난다"고도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문기 처장이 대표님께 칭찬받아서 자랑했다는 증언 나왔는데"
= "…."
재판부가 '김문기를 모른다'는 이 대표의 거짓말을 문제삼지 않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꾼 이유를 묻자,
유 전 본부장은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 이제는 사실을 털어놔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하나씩 옷을 벗으니 이 대표 측 반응이 굉장히 공격적이라 놀랐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 "본인들도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겠나. 요즘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 어떤 책임지는 자리잖아요."
한편, 또 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성남시 전직 공무원은 호주 출장 당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이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걸 본 적 없다"며 "골프를 치거나 바다낚시를 갔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