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여행 가려면 몰카 탐지기가 필요하다."
해외여행객들 사이에 한국의 '불법촬영' 문제가 소문나면서 이러한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닉네임 '올리비아'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계정에 영상을 게재하며 "곧 한국에 여행 갈 친구에게 이 영상을 보내줘"라고 썼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무를 때 당신은 이렇게 한다"며 현관 인터폰과 실내 온도조절기 등의 작은 구멍부터 나무 기둥 구멍까지 테이프로 막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러면서 적외선으로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내는 소형 기기를 소개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28만 회에 가까운 조회수와 1,200여 회의 리트윗을 기록했습니다.
이 트윗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코리아라고 콕 집어서 말하다니 너무 창피하다", "나라 망신이다. 외신도 molka(몰카)라고 한국 표현 그대로 쓰니 말 다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난 4일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2년(~10월) 6년간 경찰청에 신고된 불법 촬영 건수는 총 3만 9957건입니다.
평균적으로 매해 6,000건 안팎
임 의원은 "불법촬영이 근절되지 않는 상황에서 인터넷 카메라(IP캠)나 카메라 소형화 등 범죄 수법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며 "취약 장소에 대한 점검은 물론이고 첨단 수법에 맞는 탐지 기술 확보 등으로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