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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서 버스 전복…1명 사망·34명 부상/사진=연합뉴스 |
어제(13일) 저녁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이스라엘 국적 외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타고 있던 버스가 전도됐습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 1명이 숨지고, 운전자와 탑승객 등 3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날 관광 가이드를 맡았던 홍모(49)씨는 "비명이 터지는 아비규환"이었다며 사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홍씨는 "호텔에 거의 도착했다고 관광객들에게 안내하는 도중에 버스 시동이 갑자기 꺼졌다"며 "운전기사가 변속기어를 바꾸려는 순간 버스가 뒤로 밀렸다"고 말했습니다.
언덕길 곡선 부분을 오르다 멈춰 선 버스는 후진하면서 나무를 몇차례 충돌했고, 이후 왼쪽으로 넘어졌습니다.
그는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일부는 공포에 비명을 질러댔다"며 "버스가 몇 번 구른 것 같은 충격을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움직일 수 있었던 일부 관광객은 깨진 버스 앞 유리창을 통해 밖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러나 머리를 다치거나 팔다리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은 관광객은 공포에 떨며 구급대의 도움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충주의료원에서 치료받는 관광객 A(62·여)씨는 "살려달라고 기도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B(61·여)씨가 괴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중경상을 입은 나머지 부상자들은 충주와 인근
관광객들은 러시아를 거쳐 입국한 이스라엘 국적의 50~70대 관광객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사고 당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뒤 충주에서 하루를 묵은 뒤 속초와 서울을 둘러보고 오는 17일 이스라엘로 돌아갈 계획이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