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이 대표와 관련된 각종 수사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대담은 사전녹화로 진행됐습니다.
【 질문1 】
요즘 일주일 내내 재판에 참석하시고, 또 유튜브 방송까지 하고 계신데요.
방송국 스튜디오 출연은 처음이신 것 같습니다.
MBN 출연 섭외에 응하기로 결심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 답변 】
기자님이 나오라 그래서.
【 질문2 】
과거 1차 수사 당시에는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상당 부분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수사팀에서 수사하면서 새로운 진술을 하기 시작하셨는데요.
그래서, 민주당이나 이 대표 측에서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데요?
【 답변 】
지금 현근택 씨가 김용한테도 가 있고 그다음에 정진상만 들어가 있습니다.
【 앵커 】
현근택 변호사 얘기하시는 거죠?
【 답변 】
그렇습니다. 어떤 상황이냐면 실질적으로 이재명을 변호하려고 다른 측근들 재판까지도 지금 활용하는 상황이라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저한테도 실질적으로 저를 변론하려고 저는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변론이 아니라 그런 것들을 정보만 취득해 가고 묻기만 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런 생각만 이제 물어봐서 제가 이런 상태가 지속하기에 의심을 했었어요.
계속 의심이 있었죠. 그렇지만 ‘설마 설마 그럴 리가 없지 안 그럴 거야 내가 옹졸한 거다.' 이런 생각으로 계속 이제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제 오늘 재판에서 나온 내용이 뭐냐면
제가 이제 다른 기자님들한테 문자를 하나 받은 게 있습니다.
오늘 재판 내용에 김용이 접견하면서 저를 '음해할 수 있는 내용을 수집하라.'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사람이라면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나를 보호하거나 아니면 뭔가가 좀 이상하다 틀어졌다.
이런 생각은 계속 들었습니다만 그래서 제가 처음에 이제 자백을 하기 시작했죠.
그분들은 변심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이제 자백을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리고 제가 자백인지, 변심해서 왔겠죠.
어쨌든 자백도. 결국은. 그 변심한 계기는 그분들이 저는 자초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의심하던 것들이 결국은 사실이었다는 걸 그분들을 스스로 또 입증했고 그래서 지금은 미안한 마음조차도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이제 하나씩 자백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 이제 모든 것을 자백하고 내 죄를 씻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질문3 】
이 대표를 둘러싼 여러 재판과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된 재판입니다.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을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재판에 참석해서 이 대표를 이재명 씨라고 호칭하고, 또 자리에서 눈길 한 번 안 마주치는 듯했는데요.
이유가 뭔가요?
【 답변 】
아니요. 제가 이렇게 쳐다만 봤습니다.
그분이 눈을 이렇게 내리깔고 계셔서 굳이 눈을 어차피 안 마주치는 분이니까 제가 마주치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
【 앵커 】
원래 눈을 안 마주쳤습니까?
【 답변 】
본인이 그렇지 않습니까?
앞에 있던 식사하는 사람한테도 눈을 안 마주쳤다고 하니까.
제가 이분은 눈을 원래 안 마주친다. 생각하고 저는 굳이 맞추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 질문4 】
MBN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도 과거 속초에서 측근들과 만찬을 했던 사실을 공개하셨는데요.
당시 상황 어땠는가?
【 답변 】
갑자기 측근들 좀 속초로 모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제 측근이랑 이제 운전 해서.
【 앵커 】
옆에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 네 지금 왼쪽에 나오는 분이 김용 씨 그 가운데가 정진상 씨 그리고 끝이 지금 본부장님이시고요.
【 답변 】
지금 나오는 거는 이제 김용하고 저하고 이제 둘이 찍은 거고.
그 횟집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거고요.
이제 소재는 이제 속초에 동명항이 있습니다.
그때 이제 2019년 8월 30일인데 이때 이제 여름이 조금 지나갈 무렵에 그때 이제 갔었습니다.
근데 측근들 다 모여서 이제 소위 말하는 술판 벌였죠.
【 앵커 】
어쨌든 거기서 같이 이제 회를 먹고?
【 답변 】
회를 먹고 그다음에 이제 술 먹고 그리고 난 다음에 이제 와서 거기서도 다시 술을 먹으면서.
이제 한 무리는 게임을 하고 한 무리는 또 술도 먹고.
거기서 이제 이재명 지사는 그 당시에 게임 하는 거 구경을 하시면서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참가하시라고 그랬더니 좀 하고 싶어 하는데 차마
【 앵커 】
체면이 있어서?
【 답변 】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이제 이 사진을 보여드린 이유는 저를 갖다 마치 그냥 제가 여기의 측근이 아니면 제가 여기 갈 수 없었겠죠.
그리고 이분들이 이제 정진상 씨도 저를 모른다고 했다는데 잘 모르는 사이였다고 서먹서먹한 사이였다고 했다는데.
정진상 씨는 사진을 원래 찍지 않습니다.
【 앵커 】
그렇죠.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았었죠.
【 답변 】
그런데 저하고는 이렇게 같이 셋이서 우리 삼형제였기 때문에 나란히 그때 사진을 찍었던 겁니다.
【 앵커 】
서로 호형호제하실 그런 시절에?
【 답변 】
네 그래서 사실을 보여드리려고.
왜냐하면, 자꾸 거짓말이 느시는 것 같아서 이제 이런 내용들을 팩트는 좀 보여드릴 필요가 있겠다.
생각해서 가져왔습니다.
【 질문5 】
대장동 의혹 중 핵심은 천화동인 1호 지분 24.5% 실소유주가 누구냐 일 텐데요.
1차 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이라고 결론을 내렸었는데, 지금 수사팀은 결국은 이 대표가 뒤에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는 거잖아요?
【 답변 】
예전에는 사실 뭐냐 하면 좀 프레임을 좀 짜놓고 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한 삽을 이렇게 펐어요.
그랬더니 이제 쓰레기가 나오는데 너무 많이 나올 것 같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쯤에서 정리하자고 생각을 했다면 지금 수사팀은 있는 대로 다 파보겠다 하는 어떤 좀 그런 느낌이랄까요.
그런 것들이 다르고.
【 질문6 】
428억 원이 이재명 측에 지급되면 정진상, 김용, 유동규, 이재명 이 안에서 서로 몇 프로씩 지분을 나눈다거나 하는 세부적인 내용도 언급이 있었던 건가요?
【 답변 】
사실은 이제 뭐냐 하면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꺼낼 수는 없습니다. 원래.
저희가 김만배한테 김만배가 이제 '이거 이재명 거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아니 우리 삼 형제가 3분의 1씩 가질 거야.'
이렇게 이제 말한 정도였고 나중에 ‘결국은 이재명 대선 과정에서 쓸 거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중에 더 친해져서.
그리고 김만배가 굉장히 이제 측근 그룹까지 들어오죠.
그때 돼서는 사실은 다 터놓고 알게 됐고 그리고 사실 대장동 업자들도 이 부분 다 눈치 채고 있던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이걸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쓸 수가 없습니다.
【 앵커 】
대선 자금일 것이다?
【 답변 】
대선 자금으로 만들어놓은 겁니다. 저수지로, 네.
【 질문7 】
그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에 있던 CCTV입니다.
정 전 실장이 CCTV가 있어서 뇌물을 받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자.
유 전 본부장과 검찰은 그 CCTV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 답변 】
저도 몰랐어요.
제가 몰랐는데 이제 시장실에 제가 갔을 때 시장님이 이제 의자 이렇게 되가지고 이 책상에다가 발을 얹고 누워 계셨어요. 이재명 씨가.
그래서 제가 이제 들어갔는데 천천히 일어나시면서 탁자로 이제 오셨어요.
그래서 정진상한테 제가 ‘cctv 있으면 시장님이 이렇게 계시기도 편하게 쉬시기도 좀 힘들지 않겠느냐?'
그랬더니 정진상이 그냥 있는 그대로 경상도 말로 ‘저 가짜라 안 된다. 그리고 이거 아는 사람 여기 안에서도 몇 명 안 되니까 말 조심해야해'
이렇게 했던 것이 그때 텍스트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그래서 알게 됐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 질문8 】
50억 클럽에 대한 재수사를 지금 검찰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본부장님께서는 재판 과정에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수원지검장을 하던 그 시절에 이재명 관련 수사를 김만배가 무마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아니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저쪽에서는?
【 답변 】
제가 김수남 전화번호를 김만배한테 알아서.
제가 이재명한테 줬고 정진상을 통해서 이재명한테 줬고. 그리고 정진상이 저한테 김수남하고 통화했다고 그랬고 김만배는 저한테 김수남이 전화가 이재명한테 왔는데 감사 표시는 김만배한테 해라 라고 자기가 이야기를 들었다.
김수남한테. 제가 들었기 때문에 제가 그 내용을 말씀을 드린 거고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출연한 유 전 본부장의 주장에 대해 저희 MBN은 언제든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의 반론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선한빛 기자 sunlight@mbn.co.kr]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