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하다 해경에 나포돼 목포로 압송 중
한국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이른바 '싹쓸이 ' 불법 조업을 한 불법 중국어선이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어제(12일) 오전 7시 30분쯤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서쪽 107km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260톤급 범장망 중국어선 1척을 무허가 조업 혐의로 나포했습니다.
↑ 불법 중국어선 나포 위치 / 자료=서해해경청 제공 |
범장망은 길이 250여 m, 폭 75여 m에 달하는 대형 그물로, 끝자루 부분 그물코 크기가 2cm밖에 되지 않아 어린 물고기까지 포획하는 일명 '싹쓸이 어구'로 불립니다. 이 떄문에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적발된 중국어선에는 젓새우 20kg 들이 100박스가 실려있었습니다。
↑ 고정익항공기가 불법 중국어선을 포착했다. / 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서해해경은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범장망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서해해경 항공단과 목포해경 대형함정간 '해·공 합동작전 간담회'를 열어 입체적인 합동 단속 계획을 세웠습니다.
합동단속에 나선 무안 고정익항공기는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 내측 8.3km를 침범해 불법 조업하고 있는 범장망 중국어선을 발견, 불법 조업 장면을 촬영하고 경비 함정에 어선 위치 정보를 제공 했습니다.
↑ 해경대원이 고속정을 타고 불법 중국어선에 접근하고 있다. / 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한편, 목포해경 경비함정은 범장망 중국어선 위치 정보와 불법 조업 정황을 공유 받고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 외측까지 끈질기게 추적, 나포해 현재 목포 해경 전용부두로 압송 중입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어선이 고속으로 도주할 때 기관이 고장나는 경우가 있으며, 나포된 중국어선도 기관에 문제가 생겨 예인 중이며 내일 새벽쯤 목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 불법 중국어선에 해경대원이 올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사진=서해해경청 제공 |
임명길 서해해경청장은 "해양 주권 수호와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불법 조업을 철저히 단속하고 외국어선의 조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불법 조업 근절을 위한 강력 대응을 펼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