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여자친구를 살해하고서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후 친구들을 만나 살해와 시신 유기 사실을 털어놓은 남성은 모텔로 이동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 도심에 있는 한 야산입니다.
그제(11일) 밤 이곳에서 낙엽에 덮인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시신 발견 야산 인근 주민
- "밤에도 사람 많아요, 여기는. (근데) 산에는 안 오르고 여기 저수지로만 산책하죠."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여성을 살해한 건 연인 사이인 20대 남성으로 화성 지역에서 범행하고 이곳 수원으로 넘어와 여성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후 친구들을 만난 남성은 그제 새벽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해당 장소에 내다 버렸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친구들에게) 전화도 하고 만나기도 했는데 '말다툼 중에 흥분해서 목 졸랐다'고 (이야기했대요.)"
친구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제 밤 8시 40분쯤 수원의 한 모텔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남성은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인과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피의자를 입건한 경찰은 남성이 깨어나는 대로 범행 장소 등 자세한 범행 경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yoon.kilhwan@mbn.co.kr ]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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