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호대 안고 가겠다는 판단한 것"
↑ 조국 전 장관 딸 조민이 전날(1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쿠무다 콘서트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딸 조민 씨와 함께 자신의 저서 '조국의 법고전 산책' 북콘서트를 다니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지역위원장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지역위원장은 오늘(12일) KBC '여의도 초대석'을 통해 "지금 조국 전 장관이나 조민 씨가 저렇게 나와 가지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본인들의 정치적 명분을 지키면서 본인들을 좋아하는 소수 지지층의 환호를 받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이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하는 순간 '조국은 죄가 없다'라고 감쌌던 '조국 수호대' 사람들이 허탈해진다"며 "그러니까 우리 가족이 풍비박산이 나더라도 우리는 조국 수호대를 안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쉽게 얘기해 온전한 반성을 해서 국민들의 어떤 평가를 반전시키기보다는 그냥 본인들의 강성 팬덤을 지키겠다. 그래서 이 팬덤을 기반으로 뭔가 앞으로 경제적, 정치적 활동을 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며 "이게 저는 민주당이 어떤 도덕적 우위를 완전히 상실하고 내로남불 위선 집단이라고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된 근본적인 그런 자세 아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수호대'를 안고 가면 이들이 내 책도 사줄 거고 어떤 후원도 해줄 거고, 조민 씨도 아이돌처럼 뭔가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남아있게 된다라고 판단했다"고도 했습니다.
↑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지역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전날(11일) 조 전 장관은 북콘서트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도감청 의혹에 대해 "독일에 비슷한 사례가 있었을 때 독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었다. 주권 국가라면 미국 정부에 항의가 필요하다"며 "한국 검찰이 수사를 착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장은 "국내에서 벌어진 범죄행위니까 이론적으로는 한국 검찰 관할이 맞다"면서도 "조국 전 장관이 이런 거에 대해 코멘트를
아울러 "지금까지 본인의 어떤 범죄 행위나 여러 가지 내로남불 위선적인 행태에 대해서 근본적인 반성이 없는 것 아니냐"며 "남의 문제는 이런 식으로 하지만 결국 본인에 대해선 너무나 한없이 관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