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검 마약강력부 부활 지시..."지금 못막으면 회복불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마약 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대검찰청의 마약수사 부서 복원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12일) 주재한 간부간담회에서 한 장관은 현재 특수수사와 마약, 조직수사를 한꺼번에 맡고 있는 대검찰청의 반부패·강력부를 재편해 마약·강력수사를 전담하는 가칭 ‘마약강력부’를 조속히 부활시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장관은 최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음료’ 사건을 언급하며 최대한 신속하게 이같은 조직 개편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검찰이 마약 범죄를 직접 수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조직범죄 및 마약 범죄를 수사하던 대검찰청 강력부를 반부패부와 통·폐합하고 마약부서와 조직범죄 부서도 마약·조직범죄과 1개로 축소해 마약범죄 대응역량이 크게 훼손됐다는 지적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장관은 지금의 반부패강력부에 대해 "국어와 수학을 한 분이 가르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대한민국은 원래 이런 나라가 아니었는데 지금 막지 못하면 회복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 이라며 심각성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찰청의 부서 재편은 입법사항이 아니라 장관의 지시만으로 실행이 가능한만큼 대검의 마약 전담 부서 신설이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박은채 기자 icec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