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곽상도 전 의원과 그 아들의 50억 뇌물 혐의와 관련해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재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곽 전 의원의 아들은 입건됐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곽상도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2월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 인터뷰 : 곽상도 / 전 의원(지난 2월)
- "하나은행 관련되는 분들 누구 한 사람 저랑 관련됐다는 분 없었습니다. 뇌물이라 얘기한 사람 한 사람도 없고…. "
항소한 검찰은 호반건설과 부국증권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에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참여한 성남의뜰을 비롯해 산업은행, 메리츠증권 컨소시엄 등 3곳이 응모했습니다.
당시 산업은행과 손을 잡은 호반건설이 화천대유와 손을 잡은 하나은행에 사업에 빠질 것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과정에서 김만배 씨가 곽 전 의원에게 부탁해 하나은행이 잔류하도록 했고, 그 대가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50억 원을 받았다는 것이 1차 수사팀의 결론이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전 수사팀에서 산업은행 컨서시움에 대한 강제수사가 없어 자료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에 나섰고, 병채 씨는 뇌물을 은닉한 혐의가 있어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icecream@mbn.co.kr]
- "야당은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단독으로 '50억클럽 특검법'을 처리하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뒷북수사'라는 비판 속에 검찰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