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던 50대 가장이 오토바이를 몰고 배달을 가다 역주행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자녀 셋을 키우는 가장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고의 원인도 음주 운전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도로 위에 오토바이 한 대가 쓰러져 있고, SUV 차량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한 남성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합니다.
그제 저녁 6시 반쯤 경기도 하남시의 한 도로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 인터뷰 : 원용대 / 목격자
- "SUV 차량은 역주행으로 오토바이 방향으로 달려왔습니다. 오토바이는 뒤로 25미터 정도 날아가고 사람은 그 자리에 떨어져서…."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오토바이를 친 역주행 차량은 안전펜스를 부수고 담벼락까지 들이받은 뒤에 멈춰 섰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37% 면허정지 수준의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50대 남성은 하남에서 아내와 분식집을 운영하며 세 자녀를 키우던 가장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오토바이를 직접 몰고 떡볶이를 배달하던 중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비보를 접한 유가족은 한평생 일만 했던 분이 하루 아침에 떠났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유가족
- "일 만 하는 아버지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주말에도 일도 하시고…. 원망스럽죠. 원망스럽지 않을 수가 없죠. 상식적으로 음주했으면 운전을 안 하는 게 맞잖아요."
경찰조사에서 가해 운전자는 사고 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신 뒤 잠을 제대로 자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가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윤두메 VJ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시청자 원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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